족장사 이야기 8개

By | 2018년 04월 25일
  1.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심

하나님께서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셔서 에덴동산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첫 인간 아담과 이브의 불순종으로 그들은 에덴에서 쫓겨났고 타락한 그들은 계속해서 번성하게 됩니다. 노아 때에 홍수 심판을 겪었으나 노아의 후손들마저 다시 바벨탑을 쌓음으로 하나님께 반역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었던 데라와 그의 아들 아브람을 부르셔서 가나안 땅을 향해 가게 하셨고 그들은 가다가 하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란에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나라와 너의 친척과 너의 아버지 집을 떠나서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를 통해 큰 나라를 만들고, 너에게 복을 주어, 너의 이름을 빛나게 할 것이다.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복을 주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을 내가 저주하겠다.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아브람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란을 떠났습니다. 롯도 아브람과 함께 떠났습니다. 그 때에 아브람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습니다. 아브람은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그들이 하란에서 모은 모든 재산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또한 그들은 하란에서 얻은 종들도 모두 데리고 갔습니다. 하란을 떠난 그들은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아브람은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의 상수리나무가 있는 곳까지 갔는데 그 때에 그 땅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줄 것이다.” 그래서 아브람은 그 곳에서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 후에 아브람은 세겜에서 벧엘 동쪽 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브람은 그 곳에 장막을 세웠습니다. 그곳의 서쪽은 벧엘이었고, 동쪽은 아이였습니다. 아브람은 그 곳에서도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 다음에 아브람은 계속해서 가나안 남쪽 네게브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후에 아브람이 아흔아홉 살이 되었을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내 말에 복종하며 흠이 없이 살아라. 내가 너와 언약을 세워 너에게 수많은 자손을 주겠다.”

아브람이 땅에 엎드려 절하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내가 너와 세우는 언약이다. 너는 수많은 나라의 조상이 될 것이다. 내가 너를 수많은 나라의 조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될 것이다. 내가 너에게 수많은 자손을 줄 것이다. 너에게서 수많은 민족들이 나올 것이고, 너에게서 왕들이 나올 것이다. 내가 너와 언약을 세울 것인데 이 언약은 지금부터 내가 너와 네 모든 자손에게 세우는 언약이다.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며 너의 모든 자손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너는 지금 이 가나안 땅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이 땅 전체를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줄 것이며 나는 너의 자손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그와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후손을 통해 그 언약을 이뤄가시게 됩니다.

 

  1.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아브라함과 함께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땅에 들어왔던 그의 조카 롯은 서로의 재산 규모가 커지자 서로 갈라서게 됩니다. 롯은 자신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요단쪽을 선택하여 소돔에 거하게 되었는데 소돔과 고모라는 극심한 타락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심으로 롯의 가족을 살려주시기로 하셔서 천사들이 롯의 가족을 돌보게 됩니다.

천사들이 소돔에 사는 롯의 가족에게 도착한 다음날 새벽에 천사들은 롯에게 빨리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당신의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서둘러 나가세요. 왜냐하면 죄악으로 인해 이 성이 심판을 받을 때에 당신들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도 롯이 머뭇거리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끌어서 성 밖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롯과 그의 가족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두 사람은 롯과 그의 가족들을 성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그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살기 원한다면 이곳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골짜기 어디에서든 뒤를 돌아보거나 멈추지 마세요. 산으로 도망가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들도 죽을 것입니다.” 그러자 롯이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여, 제발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 주세요. 주께서는 주의 종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산까지는 도망갈 수 없습니다. 산에 이르기도 전에 재앙이 덮쳐 저도 죽을까 두렵습니다. 보세요. 저기 보이는 저 성은 도망가기에 가깝고도 작은 성입니다. 그러니 저 성으로 도망가게 해 주세요. 저 성은 참으로 작지 않습니까? 저 성으로 도망가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천사가 롯에게 말했습니다. “보세요. 내가 당신의 그 부탁도 들어 주겠소. 당신이 말한 저 성은 멸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빨리 도망가세요. 당신이 저 성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소돔을 멸망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그 성은 ‘작다’는 뜻으로 소알이라고 불렸습니다.

롯이 소알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 하늘로부터 마치 비를 내리듯 유황과 불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주께서 그 두 성을 멸망시키신 것입니다. 주께서 또 요단 골짜기 전체와 두 성 안에 사는 모든 사람과 땅에서 자라나는 모든 것을 멸망시키셨습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도망가다가 그만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에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아브라함은 일찍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었던 곳으로 갔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와 요단 골짜기 쪽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궁이에서 나는 연기와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골짜기의 성들을 멸망시키셨지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기 때문에 롯이 살았던 성을 멸망시키실 때에 롯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1. 아브라함을 시험하심

갈대아 우르를 아브라함과 함께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왔던 롯은 소돔과 고모라 지역에 살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지역의 극심한 타락으로 그 성들을 멸망시키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셨기 때문에 롯의 가족을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일로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도록 훈련시키셨는데 오늘은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는 큰 시험을 통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일들이 있은 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아!”라고 부르시자 아브라함이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네 아들을 잡아 번제물로 바쳐라.”

아브라함은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태워드리는 제사인 번제에 쓸 장작을 준비한 다음 이삭과 두 종을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곳을 향해 갔습니다.

삼 일째 되는 날 아브라함이 멀리 있는 그 곳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나귀와 함께 이곳에 있거라. 나는 내 아들과 함께 저기에 가서 제사를 드리고 돌아오겠다!” 아브라함은 번제에 쓸 장작을 자기 아들에게 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불과 칼을 챙겨서 아들과 함께 걸어갔습니다.

이삭이 아브라함을 불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왜 그러느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이삭이 “불과 장작은 있는데 번제로 바칠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얘야, 하나님께서 번제로 바칠 양을 준비하실 것이다!”라고 아브라함이 대답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 아들은 계속해서 함께 걸어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곳에 도착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벌여 놓은 다음에 자기 아들 이삭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칼을 들어 자기 아들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그를 불렀습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러자 아브라함이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천사가 말했습니다. “네 아들에게 손대지 마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마라. 네가 하나뿐인 아들을 아낌없이 바치려 하는 것을 내가 보았다. 네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겠다!”

아브라함이 얼굴을 들어 보니 나무에 뿔이 걸려 있는 숫양 한 마리가 보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양을 잡아다가 자기 아들 대신에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렸습니다. 이 일 때문에 아브라함은 그 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될 것이다’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두 번째로 하늘에서 아브라함을 불렀습니다. 천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하나뿐인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나에게 바치려 했으므로, 내가 너에게 한 가지 약속을 분명하게 하겠다.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을 주고 또 많은 자손을 줄 것이다. 네 자손은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될 것이며, 네 자손은 원수의 성들을 정복하게 될 것이다.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기 때문에 네 자손을 통해 땅 위의 모든 나라들이 복을 받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자기 종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함께 브엘세바로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살았습니다.

 

  1.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아브라함은 백세에 낳은 외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라는 시험도 통과함으로 명실공히 믿음의 조상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이 어떤 일을 하든지 그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모든 재산을 나이가 든 종이 돌보게 했었는데 그 종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너의 손을 나의 넓적다리뼈 아래에 넣어라. 그리고 하늘과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 앞에서 나에게 약속해라, 내 아들의 아내를 여기 가나안 여자들 중에서 얻지 않고 나의 고향 나의 친척이 살고 있는 땅에 가서 내 아들 이삭의 아내가 될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말이야!”

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했습니다. “만약 그 여자가 저를 따라 이 땅으로 오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주인님의 아들을 데리고 주인님의 고향으로 갈까요?” 아브라함이 종에게 말했습니다. “안 된다. 내 아들을 그리로 데려가면 안 된다. 여호와께서는 하늘의 하나님이시다. 주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고향, 내 친척의 땅에서 이끌어 내셨다. 그리고 ‘내가 이 땅을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나에게 약속하셨다. 주님께서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셔서 내 아들의 아내를 데려오는 일을 도와주실 것이다.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해 아내를 선택해라. 만일 그 여자가 너를 따라 오기를 원치 않으면, 너는 이 약속에 책임이 없다. 하지만 내 아들을 그리로 데려가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 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다리 아래에 손을 넣고 그렇게 하기로 아브라함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 종은 아브라함의 낙타 열 마리를 이끌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 종은 여러 가지 좋은 선물을 많이 준비해서 북서쪽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나홀의 성으로 갔습니다.

(요약)그 곳에 간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의 인도로 나홀 성 밖에 있는 우물가에서 리브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브가는 남자와 가까이 한 적이 없는 매우 아름다운 처녀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브두엘은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과 그의 아내 밀가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브두엘의 집에 들어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심하게 인도하셨는지 자초지종을 말하고 리브가를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아내로 바로 데려갈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리브가의 오빠 라반과 그녀의 아버지 브두엘은 그 일이 여호와께로 나왔기 때문에 자신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데리고 가라고 말했고 그 시기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물어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리브가를 불러서 물었습니다. “지금 이분과 함께 가겠느냐?” 리브가가 말했습니다. “예, 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리브가의 오빠와 어머니는 리브가를 그 유모와 함께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에게 딸려 보냈습니다. 그들이 리브가에게 복을 빌며 말했습니다. “우리 누이여, 천만 백성의 어머니가 되거라. 너의 자손은 원수들의 성을 정복할 것이다.” 리브가가 일어나서 그 몸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의 뒤를 따라서 네게브 지역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네게브에 도착한 리브가는 이삭과 결혼하게 되었고 이삭은 리브가를 사랑했으며 그의 어머니를 잃은 슬픔 중에 위로를 얻었습니다.

 

  1.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음

아브라함은 175세에 죽게 되었고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한 그의 아들 이삭에게 처음에는 아이가 없었으나 그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태중에 있을 때에 동생 야곱을 이삭의 후계자로 세우셨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에서는 사냥에 능한 사람이 되었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약)이삭이 나이가 많아 앞을 잘 못 보게 되었을 때 에서에게 축복하기 위해 사냥을 해서 요리를 해올 것을 부탁했는데 그것을 들은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을 나간 사이에 야곱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염소를 잡아 요리를 해서 야곱이 에서 대신 축복을 받게 합니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들어가서 “아버지” 하고 불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큰 아들 에서입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요리를 해왔습니다. 이제 일어나셔서 제가 사냥한 짐승으로 만든 요리를 드시고 저에게 복을 빌어 주세요!” 그러자 이삭이 자기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사냥을 할 수 있었느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아버지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사냥감을 빨리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삭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가까이 오너라. 너를 한번 만져봐야겠다. 만져 보면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서인지 알 수 있을 것이야.” 야곱이 자기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자 이삭이 야곱을 만져 보며 말했습니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 같은데 손은 에서의 손이로구나!”

이삭은 야곱의 손이 에서의 손처럼 털이 많았기 때문에 그가 야곱인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이삭이 다시 물었습니다. “네가 정말 에서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삭이 말했습니다. “음식을 가져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마!” 야곱이 음식을 주자 이삭이 그것을 먹었고 포도주도 마셨습니다.

그런 다음 이삭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라.” 야곱이 아버지에게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삭이 야곱의 옷 냄새를 맡고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내 아들의 냄새는 여호와께서 복을 주신 들판의 냄새로다. 하나님께서 너에게 충분한 비와 좋은 땅을 주시고 넉넉한 곡식과 포도주를 주실 것이다. 나라들이 너를 섬기고, 백성들은 너에게 절할 것이다. 너는 네 형제들을 다스리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너에게 엎드려 절할 것이다. 너를 저주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고,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이삭이 야곱에게 복을 빌어 준 후에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서 나오자마자,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왔습니다. 에서도 그것으로 요리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들어가 말했습니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이 아들이 사냥한 것으로 요리한 음식을 드시고, 저에게 복을 빌어 주세요.” 이삭이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에서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큰 아들 에서입니다.” 그 말을 듣고 이삭은 놀라 몸을 떨며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오기 전에 나에게 사냥한 짐승을 요리해서 가져다 준 사람은 누구란 말이냐? 나는 그것을 먹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이제는 그 아이가 복을 받을 것이다.”

에서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습니다. 에서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복을 빌어 주세요.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주세요.” 그러나 이삭이 말했습니다. “네 동생이 와서 나를 속였구나. 네 동생이 너의 복을 빼앗아 갔다.”

에서가 말했습니다. “야곱이란 이름은 정말 그에게 딱 맞는 이름입니다. 야곱은 지금까지 저를 두 번이나 속였습니다. 야곱은 저의 맏아들 권리를 빼앗았고, 이번에는 저의 복까지 빼앗아 갔습니다.” 에서가 또 물었습니다. “저를 위해 남겨 두신 복은 없습니까?” 이삭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미 야곱에게 너를 다스릴 권리를 주었다. 그리고 야곱의 형제들은 모두 그의 종이 될 것이다. 나는 야곱에게 곡식과 포도주도 넉넉하게 주었다. 내 아들아, 너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에서가 또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빌어 주실 복이 하나밖에 없습니까?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주세요.” 이 말을 하고 에서는 크게 울었습니다. 이삭이 에서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살 곳은 기름진 땅과는 거리가 멀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도 없는 곳이다. 너는 칼을 의지해 살아갈 것이고, 네 동생의 종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네가 매인 것에서 벗어나면 동생에게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1. 야곱이 벧엘에서 꿈을 꿈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도움으로 그의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축복을 받았지만 그것 때문에 화가 난 에서를 피해 어머니의 집안 식구들이 살고 있는 하란으로 도망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가 하란을 향해 가면서 한 곳에서 잠을 자다가 꾸게 된 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갔습니다. 야곱은 어느 한 곳에 도착하여 해가 저물어 그 곳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그 곳에 있는 돌 하나를 주워 그것으로 베개 삼아 잠을 잤습니다. 야곱이 꿈을 꾸었습니다. 사다리 하나가 땅으로부터 세워져 있는데, 그 끝이 하늘에 닿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사다리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여호와께서 사다리 위에 서 계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다.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네가 지금 자고 있는 땅을 줄 것이다. 네 자손은 땅의 티끌처럼 많아져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지며, 땅 위의 모든 민족들이 너와 네 자손을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나는 너와 함께 할 것이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줄 것이다. 그리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주기 전까지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야곱이 잠에서 깨어나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야곱은 두려워하며 또 말했습니다. “이곳은 두려운 곳이다. 이곳은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다.”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개로 사용했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처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원래 그 성의 이름은 루스였으나, 야곱은 그 성의 이름을 벧엘로 불렀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맹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해 주시고, 이 여행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먹을 음식과 입을 옷을 주셔서 무사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시면 여호와를 저의 하나님으로 섬기겠습니다. 제가 기둥처럼 세운 이 돌은 하나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1. 요셉을 판 그의 형제들

(도입 및 요약) 야곱은 자기 아버지 이삭이 살았던 가나안 땅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네 명의 아내를 통해서 12명의 아들을 얻었고 그가 가장 사랑했던 라헬의 첫 번째 아들이요, 12명 중 11번째 아들인 요셉을 특히 사랑했습니다. 그가 요셉에게는 채색옷을 입혔으며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칠 뿐만 아니라 두 번의 곡식단과, 해와 달과 별에 대한 꿈 이야기로 인해 더욱 미움과 질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의 형들이 아버지의 양 떼를 치려고 세겜으로 갔습니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 떼를 치고 있구나.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고 싶구나.” 요셉은 “예,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요셉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잘 있는지 보고 돌아와서 나에게 알려다오.” 요셉은 아버지의 말대로 헤브론 골짜기를 떠나 세겜에 도착했습니다.

요셉이 들에서 헤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누구를 찾고 있느냐?” 요셉이 대답했습니다. “형들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 형들이 어디에서 양 떼를 치고 있는지 아십니까?”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형들은 이미 다른 데로 갔다. 네 형들이 ‘도단으로 가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뒤쫓아 도단으로 갔고 그곳에서 형들을 찾았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멀리서 요셉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요셉이 가까이 오기 전에 요셉을 죽이기로 계획하고 서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꿈꾸는 애가 오는구나. 저 애를 죽여서 그 시체를 웅덩이에 던져 넣자. 그리고 아버지에게는 들짐승이 저 아이를 죽였다고 말하자. 그가 꾼 꿈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두고 보자.” 하지만 그 때에 르우벤은 그 계획을 듣고 요셉을 구해 주려는 마음에서 말했습니다. “요셉을 죽이지는 말자. 피를 흘리게 하지는 말자. 이 광야의 웅덩이에 저 아이를 던져 넣자. 하지만 해치지는 말자.” 르우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요셉을 그 형들의 손에서 구해 내어 아버지께 돌려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형들은 소매가 긴 요셉의 옷을 벗겼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요셉을 웅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 웅덩이는 비어 있었고, 그 안에는 물이 없었습니다. 요셉이 웅덩이에 있는 동안 형들은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들이 고개를 들어 보니, 이스마엘 사람들이 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이스마엘 사람들은 낙타에 향료와 유향과 몰약을 싣고 길르앗에서 이집트로 여행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유다가 형제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동생을 죽인 다음, 그 사실을 숨긴다고 해서 우리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겠나? 차라리 요셉을 저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아 버리자. 그러면 동생을 죽이는 죄도 짓지 않게 된다. 그래도 저 애는 우리 동생이고, 우리와 피와 살을 나눈 형제가 아니냐?” 그러자 다른 형들도 모두 유다의 말에 찬성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갈 때에 형들은 요셉을 웅덩이에서 꺼내어, 은 이십 세겔을 받고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이스마엘 사람들은 요셉을 이집트로 데리고 갔고 보디발에게 팔았습니다. 보디발은 파라오의 신하였고, 왕궁 경호대의 대장이었습니다.

(요약)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았을 때 르우벤은 거기에 없었고, 아버지에게는 사나운 들짐승이 요셉을 잡아먹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하여 요셉의 채색옷에 염소 피를 묻혀서 가지고 갔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죽은 것으로 알고 매우 슬퍼했고 어떤 위로도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1. 요셉의 형제들이 이집트로 이주

(도입 및 요약) 야곱의 가족이 살던 곳에도 극심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야곱은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곡식을 구하도록 아들들을 이집트에 보내게 됩니다.

그 때에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였습니다. 요셉은 곡식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요셉의 형들도 요셉에게 왔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땅에 엎드려 요셉에게 절했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보자마자, 그들이 자기의 형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모르는 체했습니다. 요셉이 쌀쌀맞은 말투로 물어 보았습니다. “너희들은 어디에서 왔느냐?” 형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가나안 땅에서 먹을 것을 사려고 왔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기에게 절했던 꿈이 생각났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정탐꾼이다. 너희들은 이 나라의 약점을 알아내려고 왔다!”

그러자 요셉의 형들이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여,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의 종인 우리는 먹을 것을 사러 왔을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한 아버지의 아들들입니다. 우리는 정탐꾼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그러자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니다! 너희들은 이 나라의 약점을 알아내려고 왔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열두 형제 중 열 명입니다.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들입니다. 우리는 가나안 땅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막내 동생은 지금 그 곳에 우리 아버지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른 동생은 없어졌습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말이 틀림없다. 너희는 정탐꾼이다. 그러나 너희들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주겠다. 살아 계신 파라오께 맹세하지만, 너희의 막내 동생이 여기에 오기 전까지 너희는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너희들 중 한 명이 가서 너희 동생을 데리고 오너라. 나머지는 여기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한다. 너희의 말이 옳은지 두고 봐야겠구나. 만약 너희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살아 계신 파라오를 두고 맹세하지만 너희는 정탐꾼이 틀림없다.”

그리고 나서 요셉은 그들 모두를 삼 일 동안 감옥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셋째 날에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너희들이 나의 말대로만 한다면 나는 너희를 살려 주겠다. 만약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너희 중 한 사람만 여기 감옥에 남아 있어라.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곡식을 가지고 돌아가서 너희의 굶주린 식구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그리고 나서 너희의 막내 동생을 데리고 오너라. 만약 그렇게 하면 너희의 말이 진실인 것을 확인하고 너희를 살려 주겠다.” 그들은 요셉의 말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자기들끼리 말했습니다. “우리가 동생에게 한 일 때문에 이런 벌을 받는가 보다. 우리는 동생이 고통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보고서도 동생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런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자 르우벤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그 아이를 해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 아이에게 한 일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런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요셉은 자기 형들에게 말할 때 통역하는 사람을 통해서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형들은 요셉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요약) 후에 야곱의 가족들은 모두 이집트 고센 땅으로 이주해서 살게 되며 그들이 모세의 지도로 이집트를 떠나기 전까지 그곳에 살면서 큰 민족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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